Tuesday, April 23, 2013

Seoul studio








망원동 작업실에 6개월만에 왔다.

다시 6개월 전 정신 없었던 이 많던 10년간의 짐들과 마주하고 있다.
아.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.

난 참 한국에서 마음도 짐도 많았나보다.

지금 내가 얼마나 가볍고 심플해졌는지 깨달았다.
어제는 아주 천천히 남은 한국생활을 생각하고 계획 했다. 생각해보니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았더라.

무엇을 태국으로 들고 갈지 무엇을 부산집으로 보낼지 생각 중인데 이거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을 것 같다.


하고 싶고,
배우고 싶고,
만나고 싶은 사람이 많다.

천천히 조금씩
내 인생을 정리 할 시점이 왔구나.

최대한 가벼워질 준비가 되었다!!

그동안 그린 드로잉들 천천히 스캔하고 정리하고 못그린 그림들도 더 그릴련다.
그리고는 캔버스도 뜯고 돌돌말아서 태국으로 들고 갈 작정이다.
공간과 다시 친해지는데는 제법시간이 걸린다.


비오는 날 오랜시간 외롭게 남겨졌던 작업실의 감정이 고스란이 내 맘속에 전해지는 그런 저녁이다.
























 

No comments:

Post a Comment